얼마 전에 단순히 더 빠른 속도를 위해 nvme ssd를 구매하게 되었다. 기존 sata방식의 ssd를 잘 사용을 하고 있었으나 노트북 하나가 생기면서 그 노트북에 기존 ssd를 장착하고 데스크탑에는 nvme를 장착하고 싶어서 하이닉스의 gold p31 500gb제품을 하나 구매했다.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잘 장착을 했고 윈도우까지 설치를 마쳤다.
평소에 이유없이 벤치마크를 돌리는 걸 좋아했는데 속도가 훨씬 빠른 nvme ssd가 생겼는데 테스트를 하지 않은 내가 아니었다.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다 설치하고 바로 crystaldiskmark를 설치해서 속도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상한 점이 하나 발견이 되었다.
랜덤쓰기구간에서 스펙에 나타나있는 속도보다 테스트 속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이 된 것이다. 다행히(?) 순차 읽기쓰기와 랜덤 읽기는 스펙대로 속도가 나왔는데 랜덤쓰기만 스펙상 속도보다 40%가량 낮게 측정이 된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테스트를 수 회 진행해보았으나 그대로였고 급기야 나는 제품의 초기 불량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명 랜덤쓰기 (쓰기IOPS)가 600k가 나와야 하는데 벤치마크에서는 370k 수준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상함에 인터넷을 뒤지던 중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는 1TB짜리가 아닌 500GB짜리 제품을 산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영문으로 된 gold p31의 상세스펙이다. 다른 건 볼 필요가 없고 SLC와 TLC의 차이만 보면 된다.
그동안 대충이나마 slc와 mlc, tlc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메모리 셀에 얼마나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느냐에 따라 slc, mlc, tlc로 셀 종류가 나뉘게 되는데 slc는 가격이 비싸며 저장공간이 작은 대신 속도가 빠르고 tlc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저장공간이 크고 속도가 느리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인 이유로는 가격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산 제품은 일부 공간은 slc, 나머지 공간은 tlc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찾아보면 자세한 각각의 용량을 알수는 있을테지만 굳이 그것까지는 알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아무튼 셀 특성에 따라 속도가 다른데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어느 셀의 속도를 측정하는지에 따라 속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치를 돌리던 당시에는 ssd가 절반 정도 차 있었기 때문에 slc보다는 tlc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랜덤 쓰기에서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되었던 것 같다.
어느정도 추측이 끝났는데 그렇다면 ssd가 텅 비었을 때는 slc만 사용할 수 있으니 속도가 빠르게 측정이 될 것 같아서 포맷을 하고 빈 상태에서 측정을 해보기로 했다. 이미 sata 와 nvme 방식에서 부팅속도의 차이를 측정한다고 윈도우 재설치를 많이 했기 때문에 겸사겸사 빈 ssd의 속도를 측정해보았다.
역시 아주 만족스러운 속도가 측정이 되었다. DRAM이 탑재된 제품이라서 DRAM구간이 같이 속도가 측정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펙보다도 더 높은 속도가 측정이 되었고 저장소가 얼마나 차 있는지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그래도 체감이 되는 수준이 아니고 랜덤쓰기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는 절반 정도의 용량으로는 속도에서 별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 다행스러웠다. 특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중요한 랜덤읽기가 제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실사용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된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점이 존재했다. 500기가 제품이 1테라나 2테라 제품보다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설명할 능력이 없지만 용량이 더 크면 속도가 더 빠른게 가능한데 이 사실을 간과하고 제품을 구매해버린 것이다.
표를 보면 1테라와 2테라 제품은 속도가 모든 면에서 같지만 500기가 제품만 특정 조건에서 속도가 더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그냥 갖고싶어서 제품을 덜컥 사버린 행동의 결과인 듯 하다. 용량이 모자라서 저장장치를 바꾸는 것이었다면 1테라짜리를 샀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똑같은 용량의 500기가 제품을 샀고 돈을 날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은 아쉬운 상황이 발생되어버렸다.
'IT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갤럭시s10+ 충전속도 테스트 (0) | 2024.11.29 |
---|---|
갤럭시S10+ 여러 벤치마크 (0) | 2024.11.28 |
윈도우 설치 방법에 따라서 부팅속도에 차이가 있을까?(레거시vsUEFI) (0) | 2023.02.08 |
nvme ssd와 sata ssd의 부팅속도 차이 비교 (0) | 2023.02.02 |
방열판 유무에 따른 nvme ssd의 온도 차이 측정(하이닉스 gold p31 500gb) (2) | 2023.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