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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의 사용 중인 용량과 속도의 상관관계(SLC 와 TLC) / 하이닉스 gold p31 500gb

주야__ 2023. 2. 21. 04:05

얼마 전에 단순히 더 빠른 속도를 위해 nvme ssd를 구매하게 되었다. 기존 sata방식의 ssd를 잘 사용을 하고 있었으나 노트북 하나가 생기면서 그 노트북에 기존 ssd를 장착하고 데스크탑에는 nvme를 장착하고 싶어서 하이닉스의 gold p31 500gb제품을 하나 구매했다.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잘 장착을 했고 윈도우까지 설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Gold P31 nvme ssd 500gb 구매/ asus prime x470 pro보드에 장착시 유의점

몇 가지 이유로 인해 메인 데스크탑의 ssd를 교체하기로 했다. 사실 조금만 참으면 되는 불편함이긴하지만 최근에 돈이 꽤 생겨서 가성비있게 500기가 짜리로만 하나 구입을 했다. 가격은 택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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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이유없이 벤치마크를 돌리는 걸 좋아했는데 속도가 훨씬 빠른 nvme ssd가 생겼는데 테스트를 하지 않은 내가 아니었다.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다 설치하고 바로 crystaldiskmark를 설치해서 속도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상한 점이 하나 발견이 되었다.

랜덤쓰기구간에서 스펙에 나타나있는 속도보다 테스트 속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이 된 것이다. 다행히(?) 순차 읽기쓰기와 랜덤 읽기는 스펙대로 속도가 나왔는데 랜덤쓰기만 스펙상 속도보다 40%가량 낮게 측정이 된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테스트를 수 회 진행해보았으나 그대로였고 급기야 나는 제품의 초기 불량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명 랜덤쓰기 (쓰기IOPS)가 600k가 나와야 하는데 벤치마크에서는 370k 수준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상함에 인터넷을 뒤지던 중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는 1TB짜리가 아닌 500GB짜리 제품을 산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영문으로 된 gold p31의 상세스펙이다. 다른 건 볼 필요가 없고 SLC와 TLC의 차이만 보면 된다.

그동안 대충이나마 slc와 mlc, tlc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메모리 셀에 얼마나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느냐에 따라 slc, mlc, tlc로 셀 종류가 나뉘게 되는데 slc는 가격이 비싸며 저장공간이 작은 대신 속도가 빠르고 tlc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저장공간이 크고 속도가 느리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출처) sk 하이닉스

개인적인 이유로는 가격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산 제품은 일부 공간은 slc, 나머지 공간은 tlc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찾아보면 자세한 각각의 용량을 알수는 있을테지만 굳이 그것까지는 알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아무튼 셀 특성에 따라 속도가 다른데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어느 셀의 속도를 측정하는지에 따라 속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치를 돌리던 당시에는 ssd가 절반 정도 차 있었기 때문에 slc보다는 tlc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랜덤 쓰기에서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되었던 것 같다. 

 

 

윈도우 설치 방법에 따라서 부팅속도에 차이가 있을까?(레거시vsUEFI)

저번에 sata ssd와 nvme ssd의 부팅속도차이를 측정하다가 한 가지 간과한 점을 찾아냈다. 윈도우 설치 방법이 두가지로 나뉘는데 이게 부팅속도에서 차이가 조금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지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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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추측이 끝났는데 그렇다면 ssd가 텅 비었을 때는 slc만 사용할 수 있으니 속도가 빠르게 측정이 될 것 같아서 포맷을 하고 빈 상태에서 측정을 해보기로 했다. 이미 sata 와 nvme 방식에서 부팅속도의 차이를 측정한다고 윈도우 재설치를 많이 했기 때문에 겸사겸사 빈 ssd의 속도를 측정해보았다. 

역시 아주 만족스러운 속도가 측정이 되었다. DRAM이 탑재된 제품이라서 DRAM구간이 같이 속도가 측정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펙보다도 더 높은 속도가 측정이 되었고 저장소가 얼마나 차 있는지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그래도 체감이 되는 수준이 아니고 랜덤쓰기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는 절반 정도의 용량으로는 속도에서 별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 다행스러웠다. 특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중요한 랜덤읽기가 제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실사용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된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점이 존재했다. 500기가 제품이 1테라나 2테라 제품보다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설명할 능력이 없지만 용량이 더 크면 속도가 더 빠른게 가능한데 이 사실을 간과하고 제품을 구매해버린 것이다. 

표를 보면 1테라와 2테라 제품은 속도가 모든 면에서 같지만 500기가 제품만 특정 조건에서 속도가 더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그냥 갖고싶어서 제품을 덜컥 사버린 행동의 결과인 듯 하다. 용량이 모자라서 저장장치를 바꾸는 것이었다면 1테라짜리를 샀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똑같은 용량의 500기가 제품을 샀고 돈을 날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은 아쉬운 상황이 발생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