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사용하는 오디오의 볼륨 버튼이 고장이 난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속도가 낮을 때는 상관이 없는데 높을 때는 노랫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오디오를 새로 사자고 하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죄다 10만원이 넘어가고 고칠 수는 없어서 그냥 볼륨이 고정된 상태로 2년 정도 타고 다녔다
최근에 차를 좀 고쳐보려고 생각을 하다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오디오 수리라서 새 오디오를 알아보다가 가격이 너무 높아서 포기를 하고 일단 고쳐보기로 했다. 근데 원래 오디오가 다들 10만원이 넘어가는지 궁금하다..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부품이 가변저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제품을 교체하거나 청소를 하면 고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부품을 교체하려면 납땜도 하고 이런저런 귀찮은 일이 발생이 될 것 같아서 일단 청소를 해 보기로 하였다.
그동안은 WD같은 것만 사용을 해 봤지 접점부활제는 이번에 처음 사용하는 물건이다. 물론 이런 게 있는 줄은 알고는 있었다. 다이소나 마트에서 살려고 했는데 안판다길래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서 하루만에 배송을 받았다.
제품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내용물이 많아서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용을 해보니 액체로 기판을 씻어내는 역할의 제품이라서 무거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없이 막 쓰면 얼마 못 쓸듯.
차에서 오디오를 떼서 방으로 가져왔다. 오디오 앞부분만 탈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분해를 했다.
분해도 어렵지 않다. 뒤쪽의 나사 4개만 제거하면
내부 기판과 이번 작업의 원인이 되는 볼륨 버튼을 바로 찾을 수 있다.
밖으로 가져가서 액정 부위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곳에 제품을 뿌려서 씻어주었다. 볼륨 버튼이 가장 큰 문제일 뿐 다른 버튼들도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다 뿌렸다.
휘발성 물질이라서 건조는 정말 순식간에 완료되었다. 다만 증발하면서 차갑게 냉각이 되었고 그 때문에 표면에 물기가 조금 맺히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건 사용하면서 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이대로 조립을 하고 테스트를 해서 마치려고 하니 포스팅 할 내용이 너무 적을 것 같아서 할만한게 없을지 고민을 하다가 마우스의 뒤로가기 버튼이 두번씩 눌러지는 현상이 발생되어서 이번에 고쳐보기로 했다.
좌측 옆구리 뒤쪽 버튼이 뒤로가기인데 계속 두번씩 눌려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였다. 이참에 고쳐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인드로 일단 분해를 해 보았다.
근데 왜 사진을 안찍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포스팅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이게 뭘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문제가 되는 부품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품을 사용해주고 다시 조립을 하였다. 귀찮아서 잘 되었는지 확인은 해보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의 메인은 오디오다.
차에 가서 연결을 했는데 우선 볼륨버튼은 부활을 했다. 매우 잘 작동을 한다. 이제 고속으로 달릴 때도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10만원도 굳은 기분이다. 근데 문제는 다른 버튼들이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 기존에도 다른 버튼이 자동으로 눌러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간혹 삑삑거리는 소리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조립하자마자 그 소리가 계속 나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대충 뚜껑을 열면 소리가 안 나서 그렇게 쓸까 하다가 마지막에는 소리가 안 나서 이건 며칠 사용을 해 봐야 알 수 있을것 같다.
아무튼
나같은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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