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훨씬 빠르고 강한 더위가 대한민국을 강타하는 중이다. 그 때문이라고 추정하는데 갑자기 모기가 집 안에 들끓기 시작했다.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모기들인데 물론 재작년과 작년에도 간간히 나타나긴 했는데 올해처럼 수십마리가 나타나는 건 처음이다. 하루는 새벽에 자다가 도저히 참지 못해 일어나서 30분만에 총 12마리의 모기를 잡았는데 이대로는 여름을 정상적으로 보낼 수 없어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빨리 이 집을 벗어나는 게 답인데..
1.끓는물 붓기
작년에 해 본 방법이다. 보통 세면대 아래쪽이나 화장실 물 내려가는 쪽에 있는 날파리들을 죽이는 방법이라고는 한다. 끓는물이라면 더 깊숙히 있는 모기 알과 장구벌레까지 처리할 수 있을테니 해보았고 실제로 그동안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긴 했다. 이번에도 큰 냄비에 적어도 5번 정도는 물을 끓여서 하수구에 부었는데 당장 3일 정도는 효과가 있었으나 하수구에서 모기들이 자체적으로 계속 증식이 되기에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2. 정화조모기약
정화조에 부어서 모기유충과 기타 벌레들을 처리하는 약이다. 이 건물은 정화조가 아니고 바로 하수구와 연결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쨌든 하수구에 약이 퍼지면서 모기들을 죽일테니 끓는물보단 효과가 훨씬 좋았다. 이걸 사용하고 며칠전처럼 대량의 모기가 나타나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인터넷에서 대충 검색해서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샀다.
물에 그냥 붓기만 하면 알아서 녹는 제품으로 정량이 정해져 있는데(1m^2당 0.1g) 하수구 사이즈를 모르니... 그냥 적당히 부었고, 며칠 뒤 모기가 줄긴 했는데 며칠 지나니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효과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근데 저 약을 자주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좀 부담스러워서(2만원 정도) 다른 방법을 찾아내기로 했다.
3.모기퇴치기
끓는 물과 모기약으로 상당히 해결을 했다고 해도 퇴근 후에 집에 들어와보면 거의 3~4마리찍은 방 안을 날아다녔다. 완전 박멸이 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외부 하수구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완전박멸은 나의 능력 밖이기도 해서 근본적인 해결법을 찾기는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고 날아다니는 모기들이라도 잡는게 낫다는 판단을 해 자동으로 모기를 잡아주는 퇴치기, 정확히는 전기포충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식당같은곳에 가면 있는 벌레가 달라붙으면 고압전류로 죽이는 제품인데 찾아보니 다양한 크기의 제품들이 있었다. 굳이 큰게 필요가 없을 테니 작은 것으로 하나 구매했다.
콘센트에 꽂아서 사용을 하는 제품이고 모기들이 불빛을 보고 날아가면 고압전기로 튀겨버리게 된다.
바닥에 있는 뚜껑으로 시체들이 떨어지게 되어있다.
내가 자는 방에 두면 잘 때 밝아서 불편할수도 있으니 바깥쪽 방에 연결을 해 두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모기는 없고(;;) 웬 거미 한 마리가 바로 옆에 집을 짓고 있던데 거미 생각에 벌레들이 날아올만한 위치이니 집을 짓는게 아닌가 싶어서 효과는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은 듯 하다
모기들이 전혀 잡히지 않는 건 아니지만 생각한 것 보다 잡힌 모기가 너무 적었다.
불빛을 보고 근처로 날아오는것까지는 관찰이 되었는데 이녀석들이 적극적으로 불나방처럼 불을 보고 달려들지는 않는 것이었다. 원래 모기 특성이 불빛에 달려들지는 않긴 하지만 기대했던것보다는 효과가 별로였다.
용량이 큰 제품이었으면 달라졌을수도 있는데(불빛이 강할 테니)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같은 사이트에 다른 제품들을 보니 내가 산 건 자외선이고 다른건 LED나 블루라이트라는데 다 그게 그 말인거 같은데 며칠 더 사용해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바람으로 빨아들이는 흡입식 램프를 사용해야하나...? 중복지출 하기 싫은데
'리뷰 > 아무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접점부활제 BW-100 구매 (0) | 2022.10.28 |
---|---|
한경희 생활과학 스팀다리미 HIH-1500 구매 (1) | 2022.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