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13 태백 함백산 등산 후기

네이버 지도

함백산 정상에 가기 위해서는 만항재에서 걸어갈 수도 있지만 중간 지점까지 도로가 있고 거기에 차를 세우고 등산을 할 수도 있다. 근처에 차를 세울 곳이 많으니 대충 세워두고 걸어 올라갔다. 

정상에 방송탑 같은 게 있어서 그쪽까지 갈 수 있는 도로가 있지만 일반 차량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100m 정도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도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오른쪽이 등산로이고 왼쪽은 도로라서 오른쪽으로 올라갔다. 왼쪽으로 가면 길은 더 편하지만 거리는 좀 더 돌아가게 된다. 근데 눈이 많이 쌓여서 내려올 때는 그냥 도로로 가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사전조사 때 대충 1시간 만에 갔다 올 수 있다는 정보를 봐서 엄청 쉽게 생각을 했었다. 전날 태백산도 갔다 왔는데... 하면서 말이다. 근데 생각보다 등산로 경사가 심한 편이었다. 

조금 올라가면 바로 돌계단이 나오고 눈길과 계단길이 계속해서 반복이 된다. 20분 정도 걸으면 쉼터가 하나 나온다.

태백선수촌이 보인다. 도로에서는 볼 수 없던 운동장이 있다. 

더 올라가면서 점점 사방이 트이기 시작한다. 만항재 쪽이 보이고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있는 게 나타난다. 

전망대가 있고 방송탑이 보인다. 

올라가는길에 어디서 갑자기 군인들이 엄청 몰려왔는데 물어보니 지형정찰 같은 거라고 한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길래 잠깐 비켜주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천제단보다 훨씬 덜 힘들고 바람도 안 불어서 여유롭게 주위를 구경할 수 있었다. 
기다리다가 나도 사진 한 장 찍고 내려왔다.

정상에 15분 정도 머물렀고 총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내려오는 길이 급경사라서 눈 때문에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었고 등산이 익숙하다면 1시간 만에 왕복도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