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셀 보조배터리 20000mAh 사용후기, 용량테스트 (1부)

2023년 7월에 사용하던 보조배터리가 수명이 다해서 새 배터리를 구매했다.

벡셀에서 파는 보조배터리이다.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고 당시에 내가 갖고 있는 기기들이 죄다 15w급이라서 저렴한 제품을 선택했다. 

a타입 2개, c타입 1개가 있고 a타입은 퀵차지 3.0, c타입은 pd충전을 지원한다.
그래서 드론이나 카메라 충전은 c타입으로만 빠르게 할 수 있다.

장점은 딱히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원래 그런 제품을 샀으니 특별한 장점이 있을 수가 없다.

단점은 저가형 보조배터리들이 다 그런가 본데 잔량표시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제품에 있는 led인디케이터로 잔량을 알 수 있는데
4칸 (75~100%)인 시간은 오랫동안 유지되는 반면 잔량이 줄어들수록 칸 당 유지시간이 짧아지는 현상이 있다. 충전할 때나 방전할 때나 잔량이 1칸(0~25%)인 상황은 매우 짧게 유지가 되고 잔량이 많을수록 오래 유지가 된다. 그래서 led가 2칸이 나온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되고 최소 3칸 정도는 있어야 안심하고 들고 다닐 수 있다. 

 

제품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사용한 지 2년 정도 지났는데 포스팅을 하는 김에 성능테스트도 간단하게 해 보았다.
물론 야매로 하는 거라 정확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름 배터리 사이클을 사용했을 것이고 수명이 좀 줄었을 텐데 충방전 테스트를 통해 실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보았다. 

2025.04.19 - [IT관련] -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열화와 용량 마진에 대해서

방전 후 완충을 시켜서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체크했다. gpt에게 물어본 결과 배터리 열화가 진행이 되면 충전이 되는 용량부터 줄어든다고 하니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파악하면 열화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제조사의 배터리 표시 용량이 마진을 제외한 용량이라고 하니 더 복잡한 계산도 필요가 없어졌다.

완충까지는 무려 5시간 20분이 걸렸고 측정된 용량은 66Wh였다.
기존 용량이 74Wh였으니 11% 정도 용량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새 제품일 때 측정을 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net용량을 알 수는 없다. 기왕 측정하는 김에 구간별 충전속도나 충전시간까지 정리를 해보았다. 현재 완충상태인 66Wh를 100%로 계산했다.

충전속도: 66%(44Wh)까지는 18.2w의 제원상 최고속도로 충전을 하다 점점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85%(57Wh)부터는 10w 이하의 속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충전시간: 총 5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충전속도가 최대치로 나오는 구간에서는 2시간 30분 동안 70%를 충전할 수 있었다. 거의 완충된 지점인 87%부터는 완충까지 1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배터리 사이클도 잡아먹는 완충을 억지로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LED: 기분 탓이 아니고 실제로 전혀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충전하고 10분 만에 2번째 led가 켜졌고 46분 만에 3번째가 켜졌고 2시간 만에 4번째가 켜졌다.
두 번째 led는 4%, 세 번째는 21%였고 네 번째는 54%였다. led하나 점등은 방전, 2번째는 25% 3번째는 50%라고 생각을 하는 게 편할 것 같다. 

 

생각보다 배터리 열화가 심하지 않았다. 꽤 사용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괜찮았는데 아마 그동안 일부러 완충을 최대한 피했고, 애초에 완충까지 엄청 오래 걸리다 보니 까먹고 완충까지 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충전속도가 느린 걸 제외하면 용량도 충분해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몇 년 더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충전과정을 다 기록을 해보았는데 방전과정도 기록을 해서 혹시 차이점이 있는지 분석을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