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25.3.27 남해군 다랭이마을, 석방렴 구경

주야__ 2025. 4. 19. 00:26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펜션 퇴실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다랭이마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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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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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마을은 남해군 최남단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일종의 계단식 논으로 되어있다. 다랭이라는 말은 남해 사투리고 원래는 다랑이인데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라는 뜻이라고 한다. 다랭이마을뿐만 아니라 남해 곳곳에서 계단식으로 구성된 논밭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섬의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람에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땅을 계단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이 된다. 

농사나 낚시, 공예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며 계절별로 축제도 있다고 한다. 펜션, 음식점, 카페 등 생각보다 다양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괜히 주차장이 큰 게 아니었다.

마을 옆쪽에 있는 전망대인데 안개가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원래는 드론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이 상태에서는 날아다니다 어디 부딪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날릴 수 없었다. 

주차를 하고 마을 안쪽으로 내려오니 이제야 계단식 밭이 보이기 시작했다. 

남파랑길이 지나가는 곳이고 바다까지 있어서 구경할곳은 꽤 많아 보였다. 바다 쪽으로 계속 내려가는 길과 마을 중심부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바다 쪽으로 내려갔다. 

바다 코앞까지는 한참 더 내려가야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곳은 그다지 멀지 않았다. 안개가 심해서 보이는 것도 없는데 아래쪽까지 내려갔다 올 필요성은 없어 보였다. 시야가 좋았으면 내려가서 드론을 날렸을 것 같다. 

혼자가 아니었다면 점심식사를 하거나 아니면 카페에 갔을 테지만 혼자라서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중간중간 순간적으로 안개가 걷히는 순간이 있었는데 잠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전날 지도를 보다 근처에 신기한것을 하나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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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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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이 아니고 석방렴이라는건데 돌을 쌓아서 물고기를 가두는 방식이라고 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시간이 남아서 잠깐 구경을 했다.  

바람이 좀 많이 불긴 했지만 날씨가 괜찮아서 마지막으로 드론을 날렸는데 잘 나왔다. 위에서 보니 석방렴의 원리를 알기 좋았다. 밀물 때 물이 차면 석방렴 높이보다 수위가 올라가면서 물고기들이 딸려 들어오고, 물이 빠져도 물고기들은 돌담 때문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는 구조이다.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출발했다.

일요일부터 목요일 오전까지 돌아다녔다. 일요일에 출발을 하는 방식은 꽤 괜찮은듯했다. 어차피 캠핑장 가격이 싸니까 미리 가서 놀면서 하는 게 좋았고 복귀날에 어디 들르지 않고 바로 출발한다면 펜션에서 잘 필요는 없는듯했다. 차박이 가능한 차면 차에서 자보는 것도 재밌는 선택이 될지도?

4박 중 2박은 야영, 2박은 펜션을 사용해서 총 132,800원을 사용했고 주행거리는 727km정도였다.

미리 준비해 간 음식들 덕분에 현지 식비는 5만 원대로 아낄 수 있었고 입장료가 2만 원 정도 나왔다. 기념품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