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도

25.2.18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방문기

주야__ 2025. 2. 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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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계획했던 대로 근처에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로 이동을 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안사구로 모래언덕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1만 5천 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모래가 운반되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11월~2월은 9시~17시, 
                   3월~10월은 9시~18시라고 한다.

대형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주차를 하고 사구 쪽으로 걸어갔다. 

해안사구를 둘러보는 코스는 총 3가지가 있는데 시간이 많던 나는 가장 긴 4km짜리 코스를 돌아보기로 했다. 
A코스는 1.2km 30분
B코스는 2km 60분
C코스는 4km 12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사실 단순히 걷기만 한다면 저 정도 시간이 절대 걸릴 수는 없다. 여러 명이서 구경을 하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느긋하게 둘러보면 나오는 시간이다. 

입장을 하면 바로 양갈래길이 나오는데 공식 관람코스는 우측으로 들어가서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를 도는 것이지만 그냥 직진을 해서 바다부터 봐도 통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상관은 없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모래언덕이 나타난다. 완전 사막처럼 풀 한 포기 없이 모래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래언덕이라는 느낌이 바로 들지는 않는다. 쭉 걷다가 후문에 있는 코너를 만나서 좌회전을 했다.

그럼 훨씬 진짜 같은 모래언덕을 볼 수 있다. 최대한 가까이서 보고 사진도 찍게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다. 입장은 절대 금지다. 저 위치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가장 사막 같은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언덕이 거의 90도로 깎여있는 상황이어서 굉장히 불안정해 보였고 이 때문에 가까이 접근을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계속 이동을 하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나는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a코스로 가는 길인줄 알고 가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모래 언덕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인 것이었다. 진작 알았다면 올라가서 사진이라도 찍고 내려왔을 텐데 모르고 계속해서 우측 방향으로 이동을 했다. 조금 더 가다 보면 다시 갈래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길로 빠지는 게 a코스이다. 아까 모래언덕길처럼 잠깐 빠져서 구경을 하고 다시 돌아와도 좋을 듯하다. 난 계속 직진을 했다. 

이때부터는 숲길을 따라 걷게 된다. 물론 데크가 있어서 걷기가 불편하지는 않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이 b코스와 c코스를 나누는 구간이다. 사실 나는 c코스로 전체를 다 둘러보려고 했으나 너무 춥고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이곳에서 c코스를 포기를 하게 되었다. 두 코스는 거리가 2배가 차이가 나는데 당시 날씨로는 c코스까지 둘러보기는 너무 무리여서 b코스로 가게 되었다.

다시 언덕 위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언덕 위로 올라가면 바다를 볼 수 있고 왼쪽으로 가면 다시 정문 쪽으로 갈 수 있다. 바다 풍경이 워낙 좋아서 사진 찍기는 매우 좋지만 여기서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부는 바람에 느긋하게 구경을 할 수는 없었다. 

여기부터는 억새? 갈대밭을 따라 걷게 된다. 1시간짜리 b코스가 45분 정도 걸렸고 풀코스를 돌지 못해 상당히 아쉬웠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가능했을 텐데 말이다. 강한 바람으로 사구가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정말인 것 같다. 사계절 내내 저런 바람이 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방문하게 된다면 장갑이나 귀마개는 꼭 가지고 가는 게 좋을 듯하다.

참고로 해안사구옆에는 사구센터가 있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고 아마 어린이들이 관람하기 좋은 곳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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