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 짧게 태백 여행을 하기로 했다. 금요일에 예비군훈련이 예정되어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고 그나마 가까운 강원도 최남단에 있는 태백이 적당한 여행지인 듯했다. 태백산 말고는 마땅한 다른 관광지가 많지 않아서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3일로 충분해 보였다.
첫 계획은 우선 가자마자 태백산 등산을 하는 것이었는데 역시나 늦게 일어나서 출발이 늦어지면서 오후 3시경에 태백에 도착을 했고 등산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서 다른 계획들을 먼저 진행시키기로 했다.
그중 첫 번째가 함백산 만항재 방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 태백산에 있는 만항재라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일반인들이 갈 수 없는 도로 중에서 분명 더 높은 도로가 있겠지만 아무나 갈 수 있는,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도로 중에서는 만항재가 가장 높을 것이다.
영천에서 국도를 타고 3시간이 넘게 걸려서 우선 태백산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을 했고, 위에서 말했듯이 등산은 포기를 하고 가까운 만항재로 이동했다. 예상대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도로를 올라가기 시작했고 풍력발전기가 굉장히 많이 보였다.
3월 중순이라 눈이 없을 줄 알았는데 추운 태백이라 그런지 한창 녹는 중이라 도로에 물이 고인 곳이 굉장히 많았다.
중간중간 경치가 좋은 곳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서 눈으로만 보고 지나왔다.
태백 자체가 매우 높은 지대에 있다 보니 만항재가 높다고 해도 오르막이 엄청나게 길지는 않았다. 만항재 정상은 강원도 영월과 정선, 태백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금지표시가 많은데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주차를 하는 분위기라 잠깐 내려서 사진을 찍고 바로 아래쪽에 있는 전용주차장 쪽으로 갔다.
주차장뿐만 아니라 산상의 화원이라고 해서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별하게 뭘 볼 게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냥 등산을 위한 장소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만항재 구경은 했고 시간이 되어서 숙소 체크인을 위해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왔던 길이 아닌 태백시 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갔는데 경치가 꽤 좋았다. 눈이 이만큼 많이 쌓여있는 줄은 몰랐다. 태백선수촌도 있었는데 국대선수들이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곳인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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