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25.3.11 태백 귀네미마을 풍력발전단지 구경

주야__ 2025. 3. 20. 03:51

민박촌 체크인을 하고 귀네미마을로 이동했다. 귀네미마을이 이번에 여행계획을 세운 곳들 중 혼자 북쪽에 떨어져 있어서 미리 갔다 오면 좋을 듯해서 해가 지기 전에 구경도 하고 드론 촬영까지 할 생각이었다. 태백 시내가 거의 비행금지구역인데 북쪽은 그렇지 않아서 그 후에 갈 바람의 언덕과 함께 귀네미마을에서 드론 촬영을 하기로 했다.

 

네이버 지도

귀네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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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미마을은 태백시의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로 옛날에 1박 2일에 소개된 이후 유명해졌다고 한다. 주로 고랭지배추를 경작하고 있고 풍력발전단지가 설치되어 있으며 경치가 매우 좋다고 한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동쪽으로 삼척 지역을 볼 수 있고 동해바다까지 볼 수 있다고 하며 일몰일출 명소라고 한다. 따뜻할 때는 산촌체험학습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네이버지도로 귀네미마을을 찍고 가면 큰길에서 우회전을 하자마자 안내가 끊어진다. 외길을 따라 쭉 직진을 하면 마을이 나오고 계속 가면 풍력발전단지로 들어갈 수 있다. 방문 며칠 전에 눈이 엄청 내렸기 때문에 길이 많이 좁아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올라갔다. 

마을을 지나면서 누가 봐도 목적지로 보이는 언덕이 보인다. 마을 구경도 가능하긴 할 텐데 눈 때문에 길이 너무 좁고 겨울이라서 구경할 것도 딱히 없을 것 같아서 마을은 그냥 지나쳤다.
몰랐는데 저기 있는 발전단지가 국내 1호 인 듯 하다. 

홋카이도 비에이에 갈 필요가 없었다. 배추철에는 배추밭으로 사용되는 언덕에 눈이 엄청 쌓여있고 경치가 끝내줬다. 일단 꼭대기에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보려고 했다. 

지도에서 빨간 선 너머 더 올라가야 전망대가 나오는데 갑자기 저런 간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직진하는 길은 아예 눈에 묻혀서 보이지도 않고 좌회전하는 길은 비포장에 눈이 덜 녹아서 차가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출입금지 간판과 그 내용 때문에 원래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인가 싶었다. 인터넷으로 알아봤을 때는 밤에 별구경도 하고 차박도 하고 일출구경도 한다고 봤는데 말이다.

어차피 커다란 풍력발전기 옆에 있는게 좀 무섭기도 했고 출입금지 간판도 있어서 간단히 사진만 찍고 차로 돌아왔다.

동쪽 산 너머를 찍었는데 나무가 많아서 그냥 봐서는 풍경을 볼 수는 없었다. 오른쪽으로 좀 갔으면 다 보였을 텐데 너무 멀어서 굳이 저쪽을 쳐다볼 이유가 없었다. 반대편이 더 좋다. 

파란색 쪽으로 길이 있어서 또 가보았고 노란색 쪽에 차를 세우고 마음 편하게 구경을 시작했다. 바로 옆에 전망대 같은 게 있는 느낌이었는데 눈이 쌓여서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진 몇 장을 찍고 드론을 꺼내려고 하는 순간, 드론을 민박촌에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노트북이나 다른 짐들과 함께 종이가방에 넣어뒀는데 아무 생각 없이 다 내려놓고 출발을 한 것이다. 30분을 달려왔는데 드론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드론 촬영을 할 만한 데가 여기밖에 없는 수준인데 지금 갔다 오면 해가 지고 그렇다고 남는 시간에 다른 곳을 가기도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었다. 아쉽지만 포기를 하고 그냥 사진만 찍었다. 

위의 지도에서 파란 선을 따라서도 갈 수 있는데 그쪽도 마찬가지로 들어가고 싶지 않는 표지판들을 잔뜩 꽂아놔서 그냥 돌아왔다. 

원래는 저기서 드론 촬영 겸 일몰까지 구경하려고 했는데 드론은 물건너갔고 일몰도 볼 수 있는 자리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매봉산에 있는 바람의 언덕으로 가기로 했다. 시간상 일몰시간이 좀 남아서 가능할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