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편:
아부다비국제공항에는 샤워실이 있다. 경유 대기 시간만 18시간이 넘으니 무조건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리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아침 7시쯤에 아부다비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모스크 구경을 하러 갈 생각이었다. 미리 인터넷으로 찾아놔서 위치를 대충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출국 게이트로 가야되는데 (다른 공항도 이런가? 경유를 처음 해봐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출국장으로 가는 길에 또 보안검사를 했었다.
그 말은 보안검사를 해서 출국장으로 가면 밖으로 못 나간다는 뜻이니 아부다비 구경을 못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야간 비행 후 씻지도 못하고 모스크를 후딱 다녀왔다.
다시 공항에 10시쯤? 돌아와서 출국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한다...기계가...문을 안 열어줬다
직원이 와서 확인해보더니
(정확히 알아듣지는 못함)
출발 6시간 전부터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랑 공항에 있는 카페같은데서 샌드위치 하나 사서 거의 6시간을 버텼다...
소매치기가 무서워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물론 내 친구는 잘 자더라
오후 6시 쯤에 입장을 시도했고 비행기는 새벽2시 비행기였다.
다행히도 문이 열려서 기대에 가득 찬 마음으로 보안검색을 통과하고 샤워실을 찾는데 위치를 도통 찾을수가 없었다.
30몇 번 게이트 쯤에서 샤워실이 있다는데 보이질 않는다..
겨우 찾긴 했는데
무빙워크를 타고 58번 게이트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에 샤워 표시가 있다
하지만 샤워 표시는 있는데 샤워실 입구는 안 보이고 다음 표지판에서는 샤워실 표지판이 사라지고...찾기가 힘들었다.
사실 샤워실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있었다. 저 무빙워크가 끝나는 대로 오른쪽을 보면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내려가면 화장실이 있고 안에 샤워실이 있다.
남자 화장실의 경우 샤워실이 2개가 있고, 여자화장실은 못들어가서 모르겠다...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문제가 또 있었다.
갈아입을 옷이랑 수건은 캐리어에 있는데 바로 파리로 가도록 했었다.
그 말은 나에게는 갈아입을 옷과 수건이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샴푸와 스킨,로션은 있었는데...
나는 이 사실을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알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비행기에서 받은 담요를 챙겨나왔다.
이 말은 곧 담요로 몸을 닦았단 말이다ㅠㅠㅠ 잘 닦이지도 않음
이렇게 나름 행복한 샤워를 하고 나와서
버거킹에 가서 식사를 했고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음. 여기는 감튀 크기가 한국의 거의 2배였고 기본메뉴로 애플파이까지 줬다ㅋㅋㅋ
근데 나는 괜찮았는데, 친구는 이걸 먹고 배탈이 났는지 계속 화장실에가서 토를 했었다. 비행기 안에서까지...
어쨌든 한참을 기다리다가 비행기에 탄 나는 이륙하기도 전에 피곤에 쩔어서 곯아떨어졌다ㅠ 아 피로는 파리에서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기차 파업까지..
신기하게도 기내식을 줄 때마다 일어나긴했는데 잠결에 영어를 알아듣기도 힘들 것 같고 너무 피곤해서 먹기보다는 잠을 선택했고... 샌드위치 하나만 먹고 비행이 끝나버렸다...
다음편:
'해외여행 > 2019 유럽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12.26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스위스 인터라켄 /플릭스버스 /바젤SBB /인터라켄 서역 /인터라켄 동역 (1) | 2024.11.28 |
---|---|
19.12.25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 /파리 교통 파업 /파리 리옹 역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마켓 /쁘띠프랑스 /클레베르광장 /구텐베르크광장 (5) | 2024.11.28 |
19.12.24 파리 샤를드골 공항 입국/RER B노선 파업 후기/파리 북역/앱솔루트호텔 후기 (0) | 2024.11.26 |
19.12.23 아부다비 당일치기:셰이크자이드모스크 / 아부다비 공항 셔틀버스 이용 (0) | 2024.11.25 |
19.12.23 인천-아부다비/에티하드항공 이용,셀프체크인 (2) | 202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