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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의 여파로 스트라스부르로 직행하는 TGV열차가 취소되었다.
급하게 다른 기차를 예약했는데, 직행은 구하지 못했고 뮐루즈라는 곳을 거쳐서 한번 갈아타야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오전 11시 22분 기차라서 여유가 좀 있고 마땅히 캐리어를 들고 마땅히 이용할만한 교통수단이 없어서 약간 빨리 나와서 걸어가기로 했다. 덕분에 파리의 거리 풍경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리옹 역-뮐루즈-스트라스부르로 가는 경로이고, 리옹에서 뮐루즈는 TGV, 뮐루즈에서 스트라스부르는 TER열차를 이용했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역에서 2시간이나 대기... 자판기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마냥 기다렸다. 근데 기차가 출발하기 거의 10분 전이 되어서야 플랫폼을 열어줬다.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미리 좀 열어줬으면 덜 복잡하고 좋았을텐데...
뮐루즈 역에서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기차는 예약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따로 표를 사지 않고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탑승했다. 기차이긴한데 약간 통근열차? 같은 느낌이었다. 좌석보다는 입석 위주의 배치라고 볼 수 있을 듯.
호텔과 스트라스부르 시내가 거리가 약간 있어서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호텔에서 트램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서 트램을 이용했고, 24시간권이 가장 나은 듯 해서 24시간 권을 이용했.
종이로 된 저 카드는 트램에 타기 전에 개찰구가 아닌 플랫폼으로 내려오면 찍는 기계가 있으니 거기 찍으면 된다.
체크인을 하고 잠깐 쉬다가 저녁식사 겸 시내구경을 하러 나왔다.
크리스마스 행사라기보다는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꾸며놓은 거리가 있었다. 쁘띠 프랑스라고 작은 프랑스 라는 뜻의 거리였는데 강가를 따라 조성되어 있고, 나름 화려하게 꾸며진 모습이었다.
처음 가 본 유럽의 레스토랑이다. 파리에서는 케밥이랑 자판기음식만 먹었으니...
근데 유럽 레스토랑 참 적응이 힘들었다. 주문받으러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 하며 계산까지 한국이랑 너무 달라서 초반엔 많이 어색했다.
식당에서 나와서 돌아다니다 보니 멀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였다. 참고로 파리에 있는 불타버린 그 대성당과 이름이 같다. 좁은 골목길 사이에 위치한데다 주변 건물들이 다 작아서 상대적으로 정말로 커 보인다. 저런 오래된 건물이 저정도 크기인 걸 처음 봐서인지 상당히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요즘 사용하는 초광각 렌즈라면 한컷에 담을 수 있었겠지만 이때는 그런 폰이 없어서 도저히 한 컷에 성당을 다 담을 수 없었다. 크리스마스날은 휴관이라고 했는데(어차피 늦어서 들어갈 마음도 없었지만) 대성당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 행사가 끝났는지 사람들이 엄청 많이 쏟아져 나왔었다. 그리고 테러 같은 안전적인 문제 때문인지 경찰들과 군인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이동한 곳이 클레베르 광장이었다. 클레베르광장은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고 하는데, 실제
로도 정말 컸다. 아이스링크장도 있고 스트라스부르 출신의 클레베르장군의 동상도 있다.
원래는 바토라마 유람선까지 타려고 했으나 늦게 도착한 관계로 유람선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클레베르광장까지만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고 길거리 시장이 열린다고 들었는데 이 시장이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안 연다는 말이 있어서... 걱정을 좀 했는데요, 가보니 시장은 없었다.(우리가 못 찾은 것일지도)
그러나 시장만 없지 다른 식당이나 행사는 그대로 하는 것 같았다.
광장 옆에 대형 쇼핑몰이 있기는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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