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25.3.24 경남 남해군 문학의 섬 노도 구경 후기, 국립공원 스탬프여권

주야__ 2025. 4. 11. 00:12

2025.04.10 - [국내여행/경상도] - 25.3.24 남해군 창선대교, 창선교, 죽방렴 구경 후기

 

25.3.24 남해군 창선대교, 창선교, 죽방렴 구경 후기

새벽부터 비가 좀 내렸다. 잠을 깊게 자질 못해서 계속 깼었지만 제대로 일어난 건 8시였고 조용할 때 씻고싶어서 샤워부터 했다. 원래는 아침에 노도로 가는 배를 타려고 했는데 아침을 먹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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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 구경을 마치고 노도 쪽으로 이동했다. 노도에서 국립공원여권에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데 이게 노도라는 섬 안에 있다. 시간 소요도 많고 해서 섬에 들어가는 건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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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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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로 가는 배는 벽련항에서 탈 수 있다.

난 12시 30분 배를 타고 들어갔고 15시 30분 배를 타고 나왔다.

조그마한 배를 타고 들어가고 배값은 왕복 6천 원이다. 뱃멀미가 심한 사람은 미리 타고 있지 말고 출발 직전에 타는 게 좋다. 배를 타본 게 워낙 오랜만이고 배도 작아서 가만히 있어도 약간 어지러운 게 느껴졌다. 물론 요령이 생겨서 나올 때는 어지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노도까지는 정말 딱 5분 걸리는 거리라서 잠깐 앉아있으면 도착을 한다. 

노도라는 이름은 옛날부터 노를 만들어서 노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하며 매우 매우 작은 섬이다. 어르신들 극소수가 살고 있으며 조선시대 작가인 김만중이 유배되었던 곳이고 현재는 문학의 섬으로 콘셉트를 잡아 문학관이나 하묘 등 김만중과 관련된 시설들이 만들어져 있다. 

국립공원 여권에 찍는 스탬프는 섬 정상에 있는 정자에 있는데 가는 길에 김만중 관련 시설도 둘러볼 생각으로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르막길이 좀 많은데 시작부터 가파른 경사를 따라 오르면 노도문화관이 있고 왼쪽으로 꺾어서 계속 걸어가면 된다. 

10분 정도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허묘는 딱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우선 왼쪽으로 갔다. 2시에 나가는 배도 있지만 넉넉하게 3시 반 배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상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우선 정상을 우선 목표로 삼고 올라갔다. 
해안가가 잠깐 보이고 갈림길이 나오는데 아마 왼쪽으로 가면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고 노도바래길로 빠지는 길은 아마 다음 갈래길인 것 같았다. 

갈래길 오른쪽에 김만중 문학관이 있다. 원래는 정상부터 가려고 했는데 관리자분이 인사를 하시면서 들어오라고 하시길래 거절을 하지 못하고 일단 입장을 했다...

1층에서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하는데 pc문제로 인해 보지는 못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구경거리가 있고 김만중의 생애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 관람객이 나 혼자 뿐이라서 관리자분께 개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평소에 역사나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르막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초옥이 있고 계속 가다 보면 꽤 괜찮은 들판이 나온다. 여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경사가 꽤 심하다. 사실 다음날 보리암보다 이날 노도가 체력적으로는 훨씬 더 힘들었다. 세 번째 표지판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정상에 있는 정자가 나오는데 나처럼 3시간 정도 섬에 머무를 계획이라면 다 둘러봐도 시간이 남으니 왼쪽으로 내려가서 구운몽원부터 순서대로 구경하면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스토리 순서대로 동상들이 세워져 있는데 간단히 읽으면서 올라가도록 해놓았다. 나는 스토리 순서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건 줄 모르고 우선 정상부터 공략을 했다. 표지판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정자 입구 오른쪽에 스탬프함이 있고 여기는 스탬프도 2개나 있고 잉크까지 있어서 관리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탬프부터 찍고 정자에서 잠깐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나름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섬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어느 정도 땀이 식은 후 내려오면서 동상들을 구경했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 수 있다.

아래쪽 정원에도 정자가 있고 꽤 넓은 연못도 있다. 먹을걸 좀 챙겨 와서 여기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았다. 12시 35분에 섬에 도착해서 다 둘러보고 돌아가기 시작한 게 2시 30분이었다. 나름 여유 있게 돌아서 이 정도였는데 내려가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내려오다가 허묘 표지판 쪽으로 갔는데 다시 양갈래길이 나와서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길 상태가 오른쪽이 허묘로 가는 길 같아서 그냥 되돌아왔다. 오르막길을 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고 가짜 묘를 봐서 뭐 하겠냐는 생각을 했었다.

내려오면서 노도문화관에도 가보려고 했는데 동네 어르신들 우르르 들어가시길래 그냥 관심 끌리는 게 싫어서 포기를 했다. 사실상 쉼터로 사용하시는 것 같았다. 작가창작실도 반대편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데 힘들어서 생략...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항구 쪽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배를 타고 다시 벽련항으로 복귀했다.